Development Training - British way of HRD??
Development Training Vs HRD
Development Training (이하 DT) 의 정의부터 설명하고 시작하라는 원고 청탁을 받고 먼저 난감함 다시 밀려왔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을 DT Facilitator로 Practitioner로 살아오면서 명료한 말로 DT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음을 필자는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을 대하면서 경험했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에서 DT를 실습하고 공부를 하면서도 어느 누구하나 이 개념을 시원하고 명료하게 설명해 내는 글이나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DT는 이미 일반 학교 교육에서 부터 비지니스 교육까지 뿌리 깊게 자리를 잡고 있는 한 교육과 훈련의 방법으로 영국 사회 안에서는 자리하고 있다. 쉽게 말해 영국에서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작은 게임을 하면서도 DT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SONY, BT (British Telecom) 들 대형 회사의 사원교육, 최고 경영자 교육도 DT 이라는 말을 붙여 사용한다. 심지어 필자가 DT 대학원 과정을 공부할때 학생 중에는 영국 공군, 육군의 군사 훈련 교관들도 있었으며, 초중고등학교, 일반 직장 HR 담당자, 미술관 큐레이터, 미술가, 음악, 연기자등 일반적으로 교육이 필요한 사회뿐 아니라 군대에서도 훈련을 지칭하면서 DT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
그래서 어쩌면 DT는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영국 사회안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교육, 훈련을 총칭하는 개념인 듯 하다.
실제로 1999년부터 지금까지 시간동안 다양한 계층의 한국 사람들을 훈련하면서
(DT를 실습하면서) 어떤사람은 극기훈련이다. 어떤 사람은 학교 교육에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HRD 같다. 어떤 사람은 우리 직원들 좀 이 훈련 받았으면 좋겠다. 기업교육에 에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다. 등등의 피드백을 들었을때, DT의 적용 범위와 쉽게 정의 내리지 못할 정도로 영국 사회 안
에 심겨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DT가 이론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정의되어 지지 않는 것 자체가 DT는 분명히 글자로 쓰여진 이론을 전달하는 훈련의 방식이 아님은 분명하다.
경험이 지식이다.
DT는 분명히 경험교육 (Experiential Education)의 한 형태이다.
그래서 DT를 이론적으로 정의할때 David Kolb 의 Learning cycle (1983) 은 어김없이 등장한다.
경험교육의 가장 뿌리에는 영국 사람들의 정신성을 대변하는 경험주의 철학이 그 바탕에 있다. 영국 사람들에게는 ‘이론이 지식이라는 생각보다는 경험이 지식이다.” 라는 믿음이 있고. 이 믿음이 영국이 산업혁명들을 일으키며 한 때 해가 지지 않은 나라라는 위상을 얻은 바탕이다. 영국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문화와 정신성을 가졌고, 그 결과 수 많은 오지 개척과 아웃도어활동,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모험을 즐기는 조직과 개인의 삶의 질의 변화까지 만들어내 결과를 낳게 된다. 사실 유럽 대륙이
인문주의 (renaissance)를 거치며 예술적인 풍요를 누리는 동안 영국은 산업혁명을 만들어내며 정복과 개척의 빅토리안 시대를 열어 아프리카, 인도 개척, 기차, 전화기 등을 발명하며 실험적이고 경험적인 시도의 결과물 들을 많이 낳았다.
그래서 DT는 영국에서 경험주의 교육의 한 대표적 방식으로 기술과 지식만 전달하는 전통적인 교육의 방식에 반하여 과정과 인간을 존중하고 결과보다는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자연스레 생겨난 훈련의 방식이라고 하겠다.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급진적인 교육 (Progressive) 이지만 그 바탕은 인본주의적인 (Humanistic) 교육철학이 바탕이 되는 것도 또한 큰 특징이다. 급진적인 교육의 방식과 인본주의적 교육 방식은 다음 기회에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영국도 오래전 한국처럼 이론 중심 교육 전통이 있었고, 그 전통에 반한 새로운 트렌드중 하나가 경험과 과정을 중시하는 DT 라는 형식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볼 수 있다.
경험의 철학, 개척의 정신, 거친 기후를 이겨내기 위해 만들어낸 아웃도어 활동들 산업혁명등 사회의 대변혁이 만들어낸 사회 질서내의 진공상태와 그에 대한 반작용을 잃어가는 인간성과 인간내면의 가치를 더 개발하고 변화시키고자하는 사회현상이 만들어낸 교육 방식이라 하겠다.
From Role-person to Whole-person … 기능인에서 전인으로 …
HRD는 그 용어 자체 그대로 인간을 자원으로 보는 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의 산물이며, 실용주의 철학은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본다.
DT 는 HRD 가 사람을 역할 Function 중심 , 기능 Role중심으로 보고 단기적인 결과 (Short term results)에 관심을 갖는 것에 반하여 전인적인 (Whole-person) 변화와 성장을 주도해 내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추구하고 신뢰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DT 를 통해 한 사람은 자신이 기능적으로 필요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제한되고 통제되는 관념을 극복하게 되고, 즉각적이고 당장의 결과 보다도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하면서 소중한 결과를 낳게될 자신의 잠재력 (Potentiality)과 자기 인식 ( Self-awareness)을 추구하는 전인적인 변화와 발전을 낳게 된다.
단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가정이 DT에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이고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사회와 조직을 이루기 원한다면 이제 기능과 자원으로서의 인간을 평가하는 관점에서 전인격적인 대상으로 인간이 받아들여지는 직장, 조직의 문화가 필요하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들이 과로와 야근에 시달린다는 불평과 자신이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센스를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또한 끊임없는 단기 해결책 개발과 제시에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수 많은 기업들은 실제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람을 개발하는 일 보다는 단기적인 자원과 기능, 결과를 위해 교육과 훈련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DT는 그래서 단기적이고 인기 중심의 이벤트적인 교육보다는 실제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기적인 대안으로 한국 사회에 필요함을 느낀다.
한국 사회에 새 트렌드 아웃도어 그리DT의 도구로서의 아웃도어
DT는 특별히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도구들을 사용하여 참가자들의 배움이 실제가 되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DT는 교실 중심, 글자 중심의 교육에서 보다 실제적이고 경험적인 방법과 도구의 차이가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DT는 경험을 통한 실제적이고 살아있는 배움의 과정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아웃도어 활동들, 파워풀한 참가자 중심의 리뷰, 그것을 뒷 바침하는 이론적 강의를 사용한다.
“아웃도어” 라는 용어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한국과 영국이 다르지만, 그 설명을 약하기로 하고, 요즘 한국의 한 트렌드가 된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추구와 분위기는 DT를 소개하기에 아주 좋은 기반이 된다.
요즘 간혹 한국을 들러보면 ‘아웃도어’ 문화가 패션에서부터 삶속에 까지 자리를 잡았고 트렌드가 되었음을 본다. 흔히 말하는 ‘아웃도어’ 활동의 첫 시도와 출발지가 바로 영국이다. 필자는 특히 클라이밍, 카약, 카누, 래프팅, 산행, 여행, 오지 탐험 (Expedition) 등을 도구로 사용하는 DT를 전문적으로 사용해 오고 있는데 불과 2-3년 전만 해도 아웃도어를 이야기하면 군대 극기 훈련 정도로 이해하는 전형적인 한국 사회 분위기가 만연했다. 그러나 요즘 대하는 클라이언트들은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을뿐만 아니라 필자를 군대교관??의 이미지에서 전문훈련가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로 변화되었음을 확연히 느낀다. 안타까운 것은 지난 몇년사이 주 5일 근무 등 선진국화 되면서 사람들의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웃도어가 유행으로 확산이 되었고, 관심도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개인의 여가 활동 또는 전통적으로 육체적 활동에 대해 경시하는 한국의 정신성으로 인해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도 이미 50년전 부터 이런 전환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단순 레저의 아웃도어에서 전문적이 교육의 도구로 아웃도어가 가장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이제 아웃도어를 활용하는 인프라와 하드웨어적인 요소는 이미 한국에 다 준비가 되었다. 다만, 그것을 제대로 할용할 내용이 필요한 시점이 지금이라는 확신이 있다.
마지막으로 DT는 그 용어 그대로 한 개인의 태도, 생각, 정신의 내면의 변화와 성장 (Development)을 통해 목표, 계획, 액션, 커뮤니케이션, 갈등관리, 성과분석 등에 비지니스의 전반에 걸친 구체적인 기술과 지식 (Training) 을 파워풀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제공하는 교육의 한 방식이라고 하겠다.
글 솜씨가 부족하여 맞춤법, 줄간 등이 일정하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성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