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아웃도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
아웃도어’는 Development Training을 위한 좋은 도구가 된다.
Development Training(이하 D.T.)은 영국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요한 교육의 한 분야이다. 하지만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룹활동에서부터 최고 경영자 대상의 교육, 영국 공군, 육군의 리더십 훈련에서도 D.T.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D.T.는 일반 학교교육에서부터 기업의 인재양성에 이르기까지 영국사회 내에 뿌리깊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D.T.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한 사람의 전인적인 (whole-person) 변화와 성장을 목표로 하는 교육의 방식으로 경험교육(Experiential Learning)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콜브(David Kolb)의 학습모형(984)에 기초하여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그 경험을 통해 배움과 변화에 이르게 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웃도어, 인도어 활동 등이 사용된다.
DT는 능력/역량(Capability), 인식(Awareness), 가치(Values)의 변 화에 중점을 둔다(Everard, 1987). D.T.를 통해 제공되는 경험은 즐겁고 흥미로울 뿐 아니라, 실제 업무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상황과 감정들을 유추해 볼 수 있도록 실제적이다. 서로 상호 작용하는 경험 위주의 접근 방식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신이 이렇습니다”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경험을 통해 교육 참가자가 자신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특별히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도구들이 D.T.에 많이 사용 된다. 아웃도어의 의미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암벽등반Climbing, 카약Kayaking, 동굴탐험caving, 산행Mountaineering, 코스티어링Coasteering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카약활동을 예로 들어보자. 카약은 목표, 비전을 전달하기에 좋은 도구이다. 카약은 초보자도 짧은 시간의 교육으로 쉽게 탈 수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다. 다만, 멀리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를 저을 때 앞으로 갈 수 있다. 단지 앞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혹은 눈 앞의 물만 바라보고 노를 저어서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 쉽다. 때로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지식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카약을 타는 경험을 가지고, 그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찰해볼 수 있도록 도울때, 더 효과적으로 배움의 결과들이 나타난다. 개인의 비전을 조직의 비전 안에서 의미 있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데도 카약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DT가 기존 한국의 아웃도어를 활용한 교육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경험, 리뷰, 강의가 교육구성에서 동일한 비중을 갖 는다는 점이다. 경험, 리뷰, 강의. 어느 한 요소도 소홀히 다루지지 않는다. 리더십, 팀워크 등 주제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경험을 설계하고, 피드백과 리뷰를 통해 개인의 인식 변화와 사고의 확장을 돕는다. 이러한 배움을 잘 정리하고 담을 수 있는 이론적인 프레임워크가 뒷받침된다. 교육 참가자들은 팀 안에서 D.T. 프랙티셔너Practitioner의 도움을 통해 경험과 그 경험 속에서의 자신들의 반응을 연결(성찰Reflection)시키며 결과들을 삶에 적용해 나간다. 이처럼 D.T.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실제적이고 살아있는 배움의 과정이다.
영국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경험을 높이 평가하는 문화와 정신성을 가졌다. 유럽 대륙이 인문주의(Renaissance)를 거치며 예술적인 풍요를 누리는 동안 영국은 아프리카와 인도의 개척, 기차와 전화기의 발명 등 실험적이고 경험적인 시도의 결과물들을 낳았다. 이것이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한 때 해가 지지 않은 나라로 불릴 수 있었던 근간이다. D.T.는 이러한 배경 하에서 경험주의 교육의 한 방식으로 기술과 지식만 전달 하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에 반하여 생겨났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진정한 변화와 성장에 중점을 둔다.
한국에서도 요즘 아웃도어가 유행이다. 얼마 전 회사에서 가는 첫 등산에 전문산악인처럼 갖춰 입고 온 직원에게 스마트하다 며 상사가 칭찬하는 내용의 라디오 광고를 들은 적 있다. 광고 는 아웃도어 의류를 잘 갖춰 입어야 스마트한 직원으로 평가 받는다고 이야기한다. 길거리 어디서나 고가의 아웃도어 의류 차림의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외형중시의 문화가 나은 폐단이다. 아웃도어는 외적인 자기 과시의 수단으로만 머무르기엔 교육적 수단으로 가질 수 있는 그 가치가 너무 크다.
외형을 중시하는 문화, 정직하지 못한 사회,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도덕적해이. 짧은 시간에 급성장한 자본주의의 부작용은기업의 인적자원개발에도 영향을 주었다. 현실 속에서 기업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를 육성하기보다는 단기적인 자원과 기능, 결과를 위해 교육과 훈련을 고민하기 쉽다. 또한 많은 기업 교육 회사들이 하루, 이틀의 교육을 통해 리더십을 육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단기적이고 인기 중심의 이벤트적 교육이 성행한다. 그러나 단기적인 처방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수 없다.
한 개인의 태도, 생각, 성품의 변화와 성장(Development)을 통해 조직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D.T.는 진정성있는 교육이다. 즉각적이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는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교육의 방식. 이것이 선진기업들이 주목하는 D.T.이다.
2012 월간 HRD
레드록인터내셔널 코리아 문성홍 대표
Red Rock International Korea(레드록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영국식 경험교육 컨텐츠 Development Training을
한국에 제공하는 Red Rock International 한국지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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